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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골프장(파70·720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달러·약 86억6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등으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가 된 케빈 나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난적 토니 피나우(30·미국·9언더파 271타)를 4타차로 크게 눌렀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15억6000만원)를 수령한 케빈 나는 PGA 투어에서 역대 34번째 통산 상금 3000만달러(356억원)를 돌파했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9)에 이은 두 번째다.
1983년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케빈 나는 중·고교 시절 골프 신동으로 통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하던 그는 2004년 퀄리파잉(Q) 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하며 PGA 투어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15년간 많은 승수를 쌓은 것은 아니지만 통산 상금에서 보듯 꾸준한 상위권의 활약으로 입지를 다졌다. 케빈 나는 투어 생활 동안 매년 가을 잔치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해왔다. 이날 미국 지상파 CBS스포츠는 케빈 나의 경력을 둘러보면서 “아마도 골프계에서 상당히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빈 나는 대회 코스가 자신이 매우 선호하는 곳임을 강조했다. 그는 “매년 여기를 올 때마다 언젠가 한 번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 골프 인생이 끝나기 전에 여러 번은 아니더라도 한 번만큼은 꼭 여기서 우승한다고 믿었다. 그 한 번을 가져서 행복하다. 혹시 아는가. 두 번 이상이 될지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으로 받은 1973년형 닷지 챌린저라는 클래식 머슬 세단을 캐디 케니 함스에게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케빈 나는 “나와 형제나 마찬가지인 그에게 이걸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조던 스피스(26·미국)는 최종일 2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8위(5언더파 275타)에 그쳤고 한국 선수들은 이경훈(28)이 공동 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를 차지했다. 한 달 전 RBC 헤리티지에서 대만 선수로는 1987년 LA 오픈의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 투어를 우승한 판정쭝(28·대만)이 공동 3위(8언더파 272타)로 선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