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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감동으로부터 시작된 지난 21년간의 US 여자 오픈 도전 역사는 이후 박인비(31)와 박성현(26)이라는 걸출한 수퍼스타를 낳았다. 이 기간 한국 선수들은 2011~2013년 유소연(29)·최나연(32)·박인비(31) 순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9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30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찰스턴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개막하는 제74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00만달러·약 59억2000만원)에서는 역대 10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선두주자는 박인비다. LPGA 투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박인비는 1년여 간 이어져오고 있는 아홉수를 날릴 각오에 불타있다. US 여자 오픈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을 아로새긴 2008년에는 4타차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다만 개인 통산 LPGA 19번째 우승을 맛본 뒤 최근 14개월 동안 18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걸렸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2주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을 뛰고 곧바로 미국 찰스턴으로 이동한 박인비는 일찌감치 맞춤형 컨디션 점검에 돌입했다. 대회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한 박인비는 “샷과 퍼팅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우승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
박성현은 떨어진 퍼팅감의 회복이 관건이다. US 여자 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여겨진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퍼트가 들쭉날쭉하며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 합계 평균 퍼팅 수가 30개로 썩 좋지 않았다. 고진영(24)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2위로 부진한 뒤 두 차례 대회를 컷 탈락과 35위로 마치는 등 최근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져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반면 여자 대회 코스로는 전장이 6732야드로 긴 편이어서 장타자 박성현에게 유리하다는 점은 호재다. 올 시즌 박성현은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82.44야드(258m)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8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는 고진영은 전설을 이을 샛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에 놓인 그는 퓨어실크 챔피언십 종료 직후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무엇이 내게 더 필요하고 어떤 부분이 잘 됐는지 깨달은 좋은 한 주가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