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과 중국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로 무역전쟁에 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차제에 G2를 넘어 자국의 자리를 넘보는 중국을 완벽하게 굴복시키겠다는 결심을 한 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 반미 감정이 싹트면서 자발적인 애국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 이민 열풍이 불고 있다.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이민 수속 대행업체나 이주업체들이 과거 보기 어려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금 자산만 1000만 위안(元·17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상하이(上海)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는 비자의 조기 획득을 도와주는 음성적 사업까지 호황을 누린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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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중국인들은 지난 세기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본토의 인구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았다. 고작 36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미국 이민의 문호가 어느 정도 열리면서 이 수는 급격하게 불어났다. 지난 세기 말에는 120만명에까지 이르렀다. 1990년대 10년 동안 매년 평균 5만명이 미국 땅을 밟은 탓이다. 현재는 매년 6만명으로 늘었다. 이 결과 미국 내 전체 중국인들도 240만명 정도에 이르게 됐다. 이중 160만명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 10년 사이 부유층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에 비해 환경을 비롯한 생활의 질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부유층 가운데에는 부당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이들도 적지 않다. 가급적 남의 눈을 피해 외국, 가능하면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굳이 오라고 손을 내밀지는 않아도 오려는 걸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를 필두로 매년 미국에 이주하는 중국인들이 평균 7만명을 넘어 10만명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추정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