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의 후폭풍인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은 한국 스타들의 대륙 진출에 장애물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진출 추진 마지막 단계에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중화권 자본이 미래를 위해 한류 스타에게 투자를 하거나 준비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언제인가 한한령이 풀리게 되면 준비를 잘 한 쪽이 아무래도 중국으로 곧바로 달려가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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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본으로부터 투자받은 영화에 출연하는 송중기./제공=진르터우탸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홍콩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화이(華誼)텐센트엔터테인먼트는 준비를 대단히 잘 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배우 송중기와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승리호’에 껌값에 불과한 50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말이다. 만약 영화가 대박이 나고 한한령이 풀리는 이상적 상황이 도래하면 진짜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송중기가 중국 내 인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송혜교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화이텐센트가 한국내 자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를 통해 투자를 결행한 ‘승리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의 SF 영화로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2020년 개봉 예정으로 있다. 흥행이 어느 정도 되면 내년 이후 진짜 중국에서도 상영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화이텐센트는 중국 상영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송혜교나 송중기를 동반하는 팬 미팅 등을 개최, 흥행몰이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이텐센트가 확실히 주판알은 잘 튕긴 것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