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가장 먼저 중국의 터부인 톈안먼 유혈사태를 입에 올려 파죽공세의 깃발을 들어올린 주인공은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30일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30년 전의 6·4 (톈안먼) 사태는 대도살이었다. 우리는 무고한 생명이 비참하게 희생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국의 심기를 작심하고 건드렸다. 외교적 용어로는 다소 적절하지 않은 대도살이라는 용어를 대놓고 사용했다는 사실을 보면 백악관과의 사전 조율도 거쳤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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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에 세워질 자유조각공원 내에 톈안먼 사태 추모관인 ‘6·4박물관’을 건립하는 행보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묵시적이기는 해도 중국이 자행한 역사적 과오를 영원히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겠다는 행보라고 단언해도 좋다. 최근 베이징에서 유출된 사태 당시의 미공개 사진 2000여장이 상시 전시될 예정이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 비판 행보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될 것 같다. 때가 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비판 수위가 높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년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신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무고한 생명의 비극적 희생을 기억한다”고 두루뭉술하게 비판한 것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이 즉각 반발할 정도로 초고강도 수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파상 공세에 일언반구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하기야 톈안먼이라는 단어가 금기시돼 있는 국면에서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6월 4일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