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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미국 국방부가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통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동맹국 및 민주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동반자 관계를 강화시킬 것을 강조하면서 싱가포르·대만·뉴질랜드·몽골을 지칭한 것. 누가 보더라도 대만을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할 당시인 1979년부터 견지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시기적으로 볼 때 상당히 의도적인 냄새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을 몇 번씩이나 가다듬은 다음 공개했을 미 국방부의 정돈된 보고서에서 이렇게 불렀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일부 외신에서 미국이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 분석까지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조만간 군수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GD)가 제작한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를 비롯, 대전차·대공미사일 등 2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의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중국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외교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가 동원돼 미국의 행보를 비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후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회를 이용,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이 때 다시 한 번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점 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G20 정상회의 폐막 직후 2주 안에 325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 주석이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로 불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이 절망적이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양국 행보를 볼 때 낙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