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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둔 집에서도 초비상이 걸린다. 식구들이 총동원돼 원하는 대학의 입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심지어 합격을 보장받으려고 거액을 들여 전문 코디네이터에게 상담을 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위해 미신에 목을 매는 광경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수험생을 둔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의 40대 후반 시민 쑹단잉(宋丹英) 씨는 “내 딸을 베이징대학 학생으로 만들기 위해 유치원에 다닐 때 학교 근처로 이사왔다. 12년 내내 과외도 시켰다. 성적이 잘 나왔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딸이 가오카오를 치기 전부터 도교 사원에 가서 합격을 기원했다”면서 최근의 입시 광풍에 견줘볼 때 자신은 별로 유별난 학부모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징대학이나 칭화대학은 결코 간단한 곳이 아니다. 수험생의 출신 성시(省市)와 민족별로 커트라인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총점 750점의 90% 이상에 해당하는 680점 이하의 성적으로는 원서를 내기도 쉽지 않다. 인기학과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700점을 훌쩍 넘어간다. 학과를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은 채 원서를 낼 경우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서도 낙방의 고배를 마시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점에서는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 저장(浙江)대학 등 지방 유수 대학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정보를 총동원하는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는 것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매년 6월 말이면 벌어지는 소리없는 전쟁이 올해에도 여지없이 도래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