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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계의 이런 반응들을 종합해 보면 중국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하기야 정상회담이 확정된 이후부터 모종의 합의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두됐던 만큼 이 자세는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속으로는 끙끙 앓는 것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중미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어차피 무역협상을 다시 재개하더라도 미국에게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사실 틀린 분석은 아니다. 지금 양국 무역협상의 칼자루는 완전히 미국 측이 쥐고 있다. 중국은 방어하기에 바쁘다. 이 와중에 내상도 엄청나게 입었다. 무역전쟁이 원만하게 마무리가 되더라도 앞으로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당 기간 갈 수밖에도 없다. 더구나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향후 지구촌을 선도하는 G1 국가의 지위를 중국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한마디로 무역전쟁이 끝나더라도 앞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중국 위상은 쪼그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협상은 깨지게 된다. 무역전쟁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더욱 큰 피해도 입게 된다.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겉으로는 차분해도 속은 재가 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 보인다.
앞서 미중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90분간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 추가관세 부과를 하지 않는 대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닫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더구나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화웨이(華爲) 죽이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야 한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물품 공급 재개 결정을 내리기는 했으나 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으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양국 무역전쟁은 이제 본격 힘겨루기에 앞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