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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물 경제에 밝은 외국 이코노미스트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도 분위기는 아슬아슬하다고 봐야 한다. 언제든지 6.9위안 선으로 올라 포치를 향해 달려갈 개연성은 여전하다. 여기에 환율 당국 역시 과거와 달리 인위적 개입을 자제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포치 방어를 포기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 할 정도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이 지난달 7일 위안화 환율에 ‘레드라인’은 없다는 입장을 작심하고 밝힌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위안화가 단순히 약세에 그치지 않고 폭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포스(破十·1달러 당 10위안 돌파)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주장한다. 베이징대학 경제학원의 왕수광(王曙光) 교수는 “솔직히 말해 현재 위안화는 고평가돼 있다. 중국과 미국의 총통화(M2) 규모로 볼 때 1달러의 적정 환율이 19위안이라는 학설도 없지 않다.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 1달러 당 10위안을 돌파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더구나 통화가치 하락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왕 교수의 주장은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환율 상승, 즉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중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된다. 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실질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적지 않다. 침체 국면인 경제의 빠른 회복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외채의 자연스런 증가라든가 핫머니 유출 위험 등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전체 경제 규모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미·중이 무역협상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현재 포치가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예상과 달리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이 극적으로 종식될 경우 위안화는 반대로 1달러 당 6위안을 거쳐 5위안 쪽을 향해 달려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미국이 작정하고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고 봐야 하는 현재의 국면을 고려하면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은 난망하다고 해야 한다. 위안화가 약세에서 그치지 않고 폭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