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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골프채 잡으면 욕심” 박세리가 돌아온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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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7. 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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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박세리<YONHAP NO-2550>
박세리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오른쪽 두번째)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골프 ‘여왕’ 계보를 이어온 아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9·멕시코), 줄리 잉스터(59·미국), 박세리(42)가 한국 땅에 모여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소렌스탐은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거둔 전설이고 오초아는 전성기 시절 세계 랭킹 1위를 무려 158주간 유지했던 압도적인 여제였다. 잉스터는 미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이고 박세리는 세계를 점령한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다.

이들과 ‘넥스트 제너레이션(다음 세대)’로 명명된 박성현(26), 렉시 톰슨(24·미국), 호주 교포 이민지(23·호주),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 등 현역 최강 선수들이 어우러져 흥미를 북돋운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9월 21~22일 이틀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레전드 선수를 대표해 직접 본 대회를 기획하고 출전하는 박세리 감독 및 대회를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권기연 설해원 부회장, 적극 협조를 약속한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박세리는 “2년 전부터 기획된 매치”라며 “레전드들은 골프 발전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항상 노력한다는 점에서 같은 공감대 가진 선수들이다. 자선 행사와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스페셜 대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흔쾌히 응해줘 너무나 감사했다”고 대회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앞두고 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큰 각국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직접 선수로 출전하는 만큼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세리는 “은퇴하고 나서는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면서도 “마음의 준비가 쉽지 않았다. 현역 때 선의의 경쟁을 했던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있다. 다시 채를 잡기 시작하면 선수 때만큼이나 욕심 낼까봐 걱정도 된다”고 웃었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는 첫날 레전드 4인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각 1명씩 2인 1조로 짝을 이룬 포섬매치를 벌인다. 팀 구성은 골프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 이벤트를 통해 함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선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22일 둘째 날에는 레전드들의 시타식을 시작으로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펼치는 스킨스 게임으로 진행된다. 18홀 각각에 걸린 상금은 각 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전달해 대회 종료 후 해당 선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할 방침이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열리는 설해원은 설악과 동해를 품은 쉼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6회 연속 대한민국 10대 코스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명문 클럽이다. 권기연 설해원 부회장은 “최고의 레전드 선수들이 설해원에 모여 매치 플레이 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놀라운 사건이며 설해원의 콘셉트와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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