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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강화 위해 中 베이다이허 회의 조기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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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7. 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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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으로 지도부 권위 휘청이자 대책 모색 차
중국이 각종 내우외환으로 당정 최고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대책 마련을 위해 전·현직 국가급 지도자들의 연례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의 조기 소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아무리 늦어도 예년보다 10일 이상 이른 7월 15일부터 열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경우 전국의 부총리급 이상 전·현직 고위 지도자들은 화급하지 않은 업무들은 제쳐둔 채 속속 허베이(河北)성의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로 달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다이허
지난 2017년 여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중이던 인사들을 접견하는 모습. 올해에는 조기 소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베이다이허 회의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7월 하순부터 약 2주일 동안 열리는 것이 원칙이다. 연로한 국가급 지도자들이 이 기간에는 비교적 안전하고 각종 위락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유명한 베이다이허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이 가능한 만큼 시기도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수년 동안에도 변함없이 7월 하순부터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각종 내우외환이 동시다발로 나타나 리더십이 급속도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회의의 조기 개최 필요성이 대두하게 된 것. 최근 중국이 직면한 국내외 정세를 보면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예사롭지 않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권위에 상처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세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견제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어려운 국면이라고 해야 한다. 우선 반중 감정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홍콩 시위 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싶지만 한 때 홍콩의 종주국이었던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갈수록 미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만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시켜 통일에 한걸음 더 다가가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만 있다. 게다가 경제도 금세기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지 말라는 법도 없는 상황이다. 회의의 조기 개최를 검토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회의에서는 당면한 현안들의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들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대미 온건파 일부에서 협상 총책임자인 류허(劉鶴) 부총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보여준 강경대응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경질 문제 역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문제의 경우 워낙 상황이 어려운 만큼 그 어느 해보다 격렬한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의 현안들이 하나같이 해결이 지난한 문제들이어서 시원스런 대책이 도출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당정 고위급들의 인사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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