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기를 모색해온 중국의 스타 판빙빙(范氷氷·38)이 목적을 관철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딱 부러지게 말하면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완전 퇴출될 처지에 내몰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진짜 그렇다면 그녀는 이제 은퇴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
0
영화 ‘건당위업’에 출연한 판빙빙. 그러나 최근 CCTV 영화 채널에서 그녀의 출연 장면은 통편집됐다./제공=진르터우탸오.
이런 단정은 최근 영화 ‘건당위업(建黨偉業)’의 그녀 출연 장면이 통편집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사이트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영 중국중앙텔리비전(CCTV)의 영화 채널은 2011년 제작된 이 영화를 다시 방영한 바 있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탈세 사건으로 당국에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그녀가 비록 많은 분량은 아니나 얼굴을 보인 작품인 탓이었다. 만약 극중 청나라 융유(隆裕)태후로 분한 그녀의 출연 장면이 그대로 방영된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해금이 됐다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CCTV가 작정하고 통편집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그녀가 당국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아가 당국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활동을 하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녀는 최근 한국의 한 외국계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온 바 있다. 우회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심산이 아니었나 보인다. 하지만 당국의 강경한 태도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그녀의 이런 활동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죄를 한 번 짓기는 쉽지만 용서받기는 진짜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