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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으로 채운 공간에 한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으로 청아한 항아리 위를 통과하는 모습은 1950년대 김환기를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 중 하나다.
한 몸처럼 겹쳐진 항아리와 새의 모습에서는 밤하늘 둥근 달의 정취가 느껴진다. 순백의 영롱함을 빛내는 백자와 매화가지는 화면을 아름답게 조율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
층층이 덧바른 마티에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당시 앵포르멜(제2차 세계대전 후에 일어난 서정적 추상화의 경향)이 유행하던 파리 화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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