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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다이허 회의 사실상 개막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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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7. 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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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대만 문제 논의할 수밖에
중국의 전·현(前·現)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중대 현안의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허베이河北성 소재) 회의가 사실상 개막됐다. 회의에 필히 참석해야 하는 전·현 고위급들 상당수가 최근 현지에 이미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

베이다이허
베이다이허 해변 풍경. 중국 공산당 전현 최고 지도부 회의가 이미 열린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다음 달 10일 전후까지 이어질 이번 회의는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의 지속, 대만의 독립 분위기 고조 등의 쟁점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난상토론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핫 이슈가 될 것이 확실하다. 분위기만 보면 대미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질 가능성이 높으나 전혀 의외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대규모 시위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대책 역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올해 내내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국 입장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홍콩인 사업가 람(林) 모씨는 “시위대가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사무소까지 공격했다. 이제 중앙 정부가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중국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백색 테러가 자행된 것을 보면 진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중국이 비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인해 미국과 관계가 급격히 좋아지고 있는 대만 관련 문제도 중국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더구나 대만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22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를 구매한 상황까지 감안하면 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해도 좋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내년 1월 11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더할 경우 더욱 그렇다는 전망이다.

이외에 이번 회의에서는 흔들리는 경제, 당정 고위급들에 대한 인사, 반부패 투쟁과 관련한 문제들도 의제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제 문제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각종 대책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 않다. 모든 현안들이 하나 같이 적절한 해결책을 도출해내기 쉽지 않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역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9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리들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강하게 질타한 것은 이 상황을 너무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열심히 중국몽을 부르짖고 있으나 경제만 봐도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금세기 최악의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풍문까지 나돌 정도로 심각하다. 런민(人民)대학의 샹쑹쭤(向松祚) 교수는 “중국 경제는 이미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해결책도 별로 없다. 이제 모두들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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