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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아느냐” 항공기서 갑질한 베트남 졸부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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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07.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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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은 남성이 공항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 당하고 있다.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는 남성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승무원들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캡쳐
지난 2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찌민시로 향하는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술에 취한 이 승객은 여성 승객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다 여성 승객의 항의로 달려온 승무원들에 의해 탑승을 거부당했다. 그러나 탑승 거부 과정에서 해당 남성 승객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난동을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Zing 등 현지 언론은 사건이 발생한 26일부터 지속해서 해당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술에 취한 듯 보이는 이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해 자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으로 이동하면서 앉아있던 여성 승객의 어깨에 손을 올린 후 몸을 쓸어내렸다. 이에 여성 승객이 “뭐 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질렀고 소리를 들은 승무원이 즉각 다가왔다. 남성은 “술을 마셔 취한 상태냐”는 사무장의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즉시 기장에게 보고되어 탑승 거부가 결정됐고 남성은 공항 보안요원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러나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사건 보고서의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 후 상황을 파악한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자 남성이 욕설과 함께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너희 사장에게 전화해 너희를 다 처리하라고 해야 믿겠느냐”며 승무원들에게 폭언한 것.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이 그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전화기가 여기 있으니 누구든 전화하려면 해라. 5분을 주겠다”고 말했다.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익숙한 얼굴에 머뭇거리자 “30초를 주겠다”며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불현듯 술이 깬 듯한 얼굴로 조용히 서류에 서명 후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한다. 승객은 정부 고위 관료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해당 남성의 이름과 회사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항공법 위반 여부로 인한 처벌 이외에 성추행과 갑질 난동을 부린 승객의 미심쩍은 사업까지 드러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컨설팅과 법원 경매를 겸하는 부동산 업체의 사장으로 알려졌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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