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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부패와의 전쟁 성과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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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8. 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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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고위급 호랑이 200여 명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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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당정 고위급들을 대상으로 줄기차게 전개해온 부패와의 전쟁의 성과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당정 고위급들을 대상으로 줄기차게 전개해온 부패와의 전쟁의 성과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찬란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사정 담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료)에 대한 사냥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래 중국은 부패에 관한 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부패와의 전쟁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봐야 할 수준이라고 해도 괜찮다. 사정 당국이 지난 세기 후반에 이어 금세기에 들어와서도 줄기차게 부패한 호랑이와 파리(하위직 부패 관료)에 대한 발본색원에 나선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성과 역시 눈부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7년 동안에만 무려 200여 명 전후의 당정 부장(장관)급 호랑이들이 부패로 낙마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낙마한 호랑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저우융캉(周永康·77)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를 꼽을 수 있다. 당정 최고 지도자급으로 거의 성역에 가까운 신분이었으나 비리가 워낙 심해 사정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 2015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에 있다. 백계왕(百鷄王·백마리 닭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여성 편력도 심해 민심의 동정도 불러오지 못했다.

한때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혔던 보시라이(薄熙來·70) 전 충칭(重慶)시 서기도 꼽아야 한다. 사병(私兵)까지 거느렸다는 소문의 주인공답게 비리도 거의 역대급으로 저지른 것으로 유명하다. 엽색행각에 관해서도 저우 전 상무위원에 못지 않다. 월드 스타 장쯔이(章子怡·40)이 성상납을 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했다면 말 다했다고 해도 좋다.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60)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鋼·42), 영국인 닐 헤이우드 등과 바람을 핀 것은 이로 보면 이해의 소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 역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 시절의 실세 링지화(令計劃·63) 전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중앙통전부 부장,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손꼽힌 쑨정차이(孫政才·56) 전 충칭시 서기 등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부정축재 액수는 많지 않으나 죄질이 나빠 약속이나 한 듯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군부의 최고 실세들도 사정의 칼날은 피하지 못했다. 명예롭게 퇴진한 이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만 봐도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장양(張陽)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같은 경우는 낙마의 치욕을 견디지 못해 2017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지난 해 말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싸오헤이추어(掃黑除惡. 어둠과 악의 세력을 소탕함) 캠페인을 더욱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당연히 어둠과 악의 세력에는 부패한 관료들도 포함된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안국의 왕더푸(王德富) 일급경독(一級警督·경정에 해당)은 “싸오헤이추어 캠페인은 대상이 특정돼 있지 않다. 사회에 암적인 존재들을 일망타진하려는 당국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당정 최고위직에 있는 이들이라고 하더라도 부정부패의 죄를 저지를 경우 단죄된다”면서 상황을 전했다. 이미 부패를 자행하고 있거나 비리를 저지를 조짐이 있는 당정 최고위급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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