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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위기일발, 중국 군사 개입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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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8. 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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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입할 경우 상황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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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을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홍콩의 반중 시위 사태가 중국의 무력 개입으로 최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30년 전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버금가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중국과 홍콩이 이른바 양패구상(兩敗俱傷·서로 싸우다 모두 상처를 입음)의 위기에 처했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8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결연하다. 국무원의 홍콩마카오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은 지난 6일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말로 반중 시위에 나서고 있는 홍콩인들에게 확실한 경고를 건넸다. 7일에는 판공실의 장샤오밍(張曉明) 주임이 직접 나서 “홍콩 위기는 60일째 이어지고 있다.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중앙 정부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보냈다.

홍콩에 인접한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경찰 1만2000명과 장갑차 등을 동원한 폭동 진압 및 반테러 훈련을 실시한 것 역시 홍콩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선전의 프리랜서 언론인 첸한장(錢漢江) 씨는 “이제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홍콩인들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당국의 개입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봐도 괜찮다”며 중국 중앙 정부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내다봤다.

현 상황은 중국의 개입이 불가피하지만 개입 이후의 파장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사실에 비춰 중국도 고민이 많다.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 위상이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여기에 홍콩인들의 엑소더스가 발생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중국이 사실상 사태 개입을 결심했으면서도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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