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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 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그 동안 중국의 금융권은 사정 기관의 주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당정 각급 기관의 관료들이 워낙 부패해 이들을 우선 처리하는 것이 사정 기관의 급선무였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정 작업을 진두지휘 중인 당정 컨트롤타워 내부에서 부패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유혹이 적지 않은 금융권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결국 올해 2월 국영기업인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賴小民·57) 회장이 뇌물 수수 등의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최종 낙마했다. 이어 5월에는 류스위(劉士余·58)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까지 각종 비리로 낙마하는 횡액을 당했다.
상하이(上海)선물거래소의 후쿤(胡坤) 기율검사위 서기의 최근 돌연사 역시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측이 직접 밝힌 사인은 급작스러운 호흡곤란에 따른 질식사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떠도는 소문은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농후한 그의 죽음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다 잘못 됐다는 설과 심리적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투신자살했다는 루머 등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중국 사정 당국의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부패와의 전쟁은 앞으로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곧 낙마할 금융권 호랑이의 이름 역시 다수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모 대학 경제학과의 P 모 교수는 “금융권이 부패하지 않을 까닭이 있겠는가. 다른 분야보다 더 부패하다고 봐야 한다. 이제 금융권의 좋은 시절은 다 갔다”면서 금융권에 대한 사정 태풍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