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으로 위안화 가치절하가 가장 큰 원인
대중국 수입 급증·대미수출 증가에 미국 의식한 당국 고민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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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관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7개월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은 198억달러(24조114억6000만원), 대중국 수입은 440억달러(53조3588억원)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8%가 증가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된 제품은 기계·장비 및 부품, 컴퓨터·전자 제품 및 부품, 섬유·의류·원자재로 각각 80억달러(9조7024억원), 70억달러(8조4896억원), 67억달러(8조1257억6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 전년 동기 대비 기계·장비류는 49%, 컴퓨터 및 전자제품은 66%, 섬유·의류 부문은 11% 이상 증가해 베트남 산업 동향을 짐작케 했다.
베트남의 최대 철강공급국인 중국은 올해 7개월에도 1위 자리를 잃지 않았다. 베트남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제품은 350만톤으로 22억달러(2조6681억6000만원)다. 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화학 제품 역시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18억(2조1830억4000만원)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대중국 수입의 증가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과 베트남 동 대비 위안화의 가치 절화를 꼽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해 중국 상품이 저렴해지자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KB베트남은 세관총국의 데이터를 인용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서 5월 말까지 대중국 무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 163억달러(19조7784억2000만원)가 7월 말에는 227억달러(27조5600억7000만 원)로 급증했다. 이런 수치가 최근 추세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중국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베트남을 중국산 제품의 ‘원산지 세탁’ 창구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 직접 수출이 어려워지자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의 수출을 늘리려는 시도와 이들 국가를 미국시장 수출 우회로로 사용하려는 조짐이 자칫 미국의 ‘미움’을 살 수 있어서다. 지난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이 중국보다 더 나쁘다”라고 비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베트남의 대중국 수입이 급증하며 동시에 대미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베트남 당국은 몸을 바짝 낮춰 중국산 제품의 원산지 세탁을 방지하는 한편 세금 회피 시도 등의 편법·부정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