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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끝없는 하락세, 8위안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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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9. 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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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 미칠 가능성 농후
중국의 위안(元)화 가치가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에는 1달러당 7.0883위안으로 소폭 하락에 그치기는 했으나 5거래일 연속 절하된 채 고시됐다. 이는 지난 달 30일의 7.0879 위안에 비해 0.006% 내린 것으로 2008년 3월 중순 이후 11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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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금융 전문가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위안화의 하락세는 아직 우려할 정도로 폭락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런민(人民)은행을 비롯한 중국 금융 당국이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자세를 보여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돌파)가 아니라 포바(破八) 가능성이 대두된다.

향후 전망은 좋지 않다.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국내외 환경이 썩 좋지 않아서다. 우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관세 폭등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역시 상당히 어렵다. 곳곳이 지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속적 금리 인하 조치도 위안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한마디로 위안화는 향후 지속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속도다. 현재 예상으로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최대 7.5위안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내년에는 8위안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도저히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도 더 이상 밀릴 수는 없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베이징의 금융 전문가 첸한장(錢漢江) 씨는 “중국 경제는 지금 부동산 버블과 경제 주체들의 부채 문제, 민영 기업들의 도산 도미노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위안화의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여야 한다. 제조업 경쟁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분간 위안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물론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쪼그라드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 경우 2020년을 전후해 1인당 GDP 1만달러를 달성해 중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의 이른바 강국몽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중국 금융 당국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그럼에도 내년 포바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8위안 선에서 움직였던 것을 보면 이 정도가 적정 환율일 수도 있다.

현재 중국의 국내외 사정은 어렵다. 당장 혼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홍콩 사태만 봐도 좋지 않다. 당분간 좋아질 기미도 별로 없다. 한 번 낙하하기 시작한 위안화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희망사항이라고 봐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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