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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2일에는 일부 중화권 언론과의 회견에서 30년 전 톈안먼(天安門) 사태까지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무력 개입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를 부르는 비극의 도래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의 민주화 과정을 홍콩에 적용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민주화는 30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스위스나 스웨덴 같은 국가의 반열에 올라 있다”면서 평화적 해결책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현재 중국 당국은 커 시장의 주장에 공식 반응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만의 친중 단체들이나 인사들을 통한 그의 낙선 운동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설에는 이미 운동에 돌입했다는 소문도 나돈다.
그럼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당분간 홍콩 사태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대만 독립파에 속하는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데 홍콩과 관련한 적극적 발언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그에 대한 호감도나 지지율 역시 높아가고 있다.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커 시장은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지금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이 자신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 시장은 현재 한궈위(韓國瑜·62) 국민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많이 뒤지고 있다. 차이 민진당 후보와의 격차는 더하다. 이 와중에 합종연횡의 파트너로 유력한 궈타이밍(郭台銘·69) 전 훙하이(鴻海)정밀 회장으로부터 대만민중당 총통 후보를 양보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로서는 뭔가 반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때 홍콩 사태가 터졌고 중국을 향한 그의 도발적 강경 발언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