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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부패스캔들…전직 장관에 빈그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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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09. 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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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정통부 장관에 빈그룹 회장 동생 연루된 최대 스캔들
거액 뇌물 수수 후 부실회사 지분 매입 지시…3000억 넘는 손실 끼쳐
모비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모비폰이 부실회사인 AVG의 지분을 매입하도록 지시한 응우옌 박 손 前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좌)와 쯔엉 민 뚜언 전 장관(우). 이들은 팜 녓 부 AVG 사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후 AVG 지분 매입을 지시했다./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최대의 부패 사건으로 꼽히는 일명 ‘모비폰 스캔들’에 연루된 전직 장관 2명이 거액의 뇌물수수로 사형 선고에 직면했다. 이번 스캔들의 중심에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 친동생인 팜 녓 부 AVG 사장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비폰 스캔들’을 조사 중인 베트남 공안부는 응우옌 박 손, 쯔엉 민 뚜언 전(前)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을 각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손 전 장관은 자택에서 팜 녓 부 AVG 사장으로부터 300만달러(약 36억3030만원)을 받았고 당시 정통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뚜언 전 장관은 사무실에서 20만달러(2억42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형법상 10억동(522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에 처해진다.

‘모비폰 스캔들’은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사인 모비폰이 민간 유료 TV서비스 업체인 AVG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터졌다. 브엉 빈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부가 사장으로 있던 AVG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 등 재정적으로 부실한 회사임에도 두 전직 장관이 부 사장으로부터 ‘물질적 혜택’을 받기 위해 AVG 인수 합병을 추진한 걸로 조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손은 정통부 관계자들에게 인수 합병을 지시하고 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뚜언은 AVG의 부채 사실 등을 고의로 은폐, 충분한 검토 없이 AVG의 지분 95%의 매입을 추진했다. 실제 2조동(1042억원) 남짓한 AVG의 지분은 8조9000억동(4636억9000만원)으로 부풀려져 매입됐고 이 여파로 모비폰과 국고에 발생한 손실은 7조동(3647억원)에 달한다.

당시 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뚜언은 AVG 지분 매입 이후 장관으로 승진했다가 스캔들이 불거지며 지난해 7월 낙마했다. 당시 장관과 차관은 물론 모비폰 사장과 브엉 빈그룹 회장의 친동생까지 연루된 대형 부패 스캔들에 베트남이 발칵 뒤집혔다. 부 사장 역시 뇌물혐의로 구속돼 빈그룹의 리스크도 커졌다.

또 사건 조사 과정에서 손 전 장관의 지시로 부실회사의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고 함께 부패에 가담한 레 남 짜 모비폰 사장이 250만달러(30억2500만원), 까오 주이 하이 전 모비폰 회장이 50만달러(6억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정부와 기업 내 구조적으로 만연한 부패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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