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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결단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다. 잠시 소강상태를 맞기는 하겠으나 홍콩 정부가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위의 재차 폭발은 언제든지 가능할 수 있어서다. 람 장관의 결단 직후 그동안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민전)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5개의 요구 중에서 단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홍콩인, 힘내라!”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민전은 람 장관의 철회 발표에 대해 “너무 늦었다. 내용도 너무 적다. 사기를 치려는 냄새가 너무 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5일 시위대의 5대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주말 시위를 민전이 계획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번 시위를 반중 분위기로 몰고 간 조슈아 웡(黃)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존재 역시 무시 못 한다. 그는 3일 동료 두 명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가 연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외에 사태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송환법 추진 외에도 극심한 빈부 격차, 중국의 지나친 정치적 간섭이라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 홍콩의 현직 언론인인 찬(陳) 모씨는 “홍콩은 세계에서 최고로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다. 홍콩인 3분의 2가 도시 빈민일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정치적 간섭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홍콩인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하다. 시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홍콩 당국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시민들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시위 재발에 불을 붙일 도화선은 여전히 타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