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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도로 강도떼 극성, 당국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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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9. 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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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기까지 해 사태 심각
대륙 전역의 고속도로에 강도떼들이 들끓으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 중국 공안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건에 따라서는 피해자들이 중상을 입는 경우도 없지 않아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안 당국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이 강도떼들은 금세기 들어 부쩍 늘어난 신종 범죄꾼들의 조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극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례를 들면 알기 쉽다. 베이징에서 화물 트럭 운전을 하는 40대 중반의 류(劉)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대형 화물차가 많이 오가는 베이징 부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평생 겪어보지 못한 일을 당한 것. 사건 개요는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 사건은 그가 자신의 차량 앞뒤로 소형 차량이 따라붙는 것을 발견한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화물차를 천천히 몰았다. 그 순간 갑자기 뒤의 소형 차량에서 내린 누군가가 그의 화물차에 올라탔다. 이어 눈 깜짝할 사이에 비교적 값 나가는 화물들을 소형 차량으로 옮겨 실었다. 걸린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았다.

류 모씨는 순간적으로 대처를 하려고 했으나 범인들의 동작이 너무 빨랐다. 정신을 추스르는 동안 범인들이 달아난 탓에 추격도 하지 못했다. 그는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다. 당연히 경찰은 난리가 났다. 다행히 경찰견까지 동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범인들을 곧 체포할 수는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화물은 이미 다 처분이 된 뒤였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시민 첸(錢) 모씨가 당한 강도도 기가 막혔다. 그는 지난 8월 말 밤 늦은 시간 칭다오 외곽의 4차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얼마 후 앞에서 바리케이트가 나타났다. 그는 의아했으나 곧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를 천천히 몰았다. 그 순간 갑자기 주위 차에서 괴한들이 서둘러 내렸다. 그러더니 마치 예행연습이라도 한 듯 신속하게 자신의 차에 있던 귀중품을 몽땅 털어 달아났다. 말할 것도 없이 범인들이 설치한 듯한 그의 차량 바로 앞 바리케이트는 그대로였다.

최근 들어 이런 고속도로 강도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대륙 전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일부 사건의 경우는 폭력까지 동반해 피해자가 크게 다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워낙 기동력을 동반한 범행인 탓에 범인들을 체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강도
고속도로 강도들을 엄중 단속한다는 표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공안 당국은 앞으로 고속도로를 순찰하는 인력을 증원, 대대적 단속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총기 사용도 용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제대로 단속이 될지는 의문이다. 중국은 이제 고속도로 상에서도 범죄가 일어나는, 안전지대 없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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