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콩 사태는 당초 시위 사태를 촉발한 결정적 계기가 됐던 송환법 추진이 캐리 람 행정장관의 극적인 철회 방침으로 원칙적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봐야 한다.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캐리 람 장관이나 중국 당국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상황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5개 항 중 송환법 철회만 실현된 것에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끝까지 투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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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의 상황을 보면 홍콩 당국은 더 이상 양보할 생각이 없다. 경찰 내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압박했다. 이를 통해 나머지 4개 항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진단이다.
중국 당국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10월 1일 국경절 70주년 행사가 이번 사태로 인해 퇴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떻게든 9월 하순 이전에는 사태를 종결시키겠다는 원칙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중국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슈아 웡은 27∼28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대대적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최후의 무력 개입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보는 배경이다. 따라서 송환법 철회에도 홍콩 사태는 여전히 위기일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