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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 비밀리 홍콩에 대거 투자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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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9. 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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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과 홍콩의 중국화 대비 차원인 듯
중국 국영기업들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홍콩 사태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대홍콩 투자에 적극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행동에 돌입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비밀리에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최근 홍콩의 샤틴(沙田)역에서 반중 시위를 벌인 홍콩인들. 여차 하면 적지 않은 재산을 들고 이민을 갈 수도 있는 이들이다. 물밑에서 중국의 대홍콩 투자를 늘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제공=홍콩 롄허바오(聯合報).
중화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1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인지 100일을 훌쩍 넘긴 홍콩 사태는 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70주년이 코앞인데도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민심 이반 등의 부정적 현상이 비등하고 있다. 홍콩인들의 해외 이민과 자본 이탈 현상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홍콩의 글로벌 위상이 쪼그라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 관련 대책회의의 주제가 국영기업의 적극적 홍콩 투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장(장관)급 당정 고위급들까지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투자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다름 아닌 현지 기업들의 주식 인수를 통한 간접 투자로 점쳐진다. 홍콩 내의 반중 정서가 비등한 현실에서 직접 투자가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간접 투자라는 현명한 방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중국의 대략 3.5% 전후에 불과하다. 지난 세기 한때 25%에까지 이르렀던 것이 곤두박질쳤다.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국영기업들의 자본을 대거 투입, 전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다만 중국으로서는 홍콩 경제를 확실하게 장악해나가면서 간섭을 최소화한다는 사실을 홍콩인들이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직접보다는 간접 투자를 통해 홍콩이 공동화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부작용은 홍콩인들의 위기의식 폭발이다. 이에 따른 홍콩인들의 이민 열기나 자본 이탈 등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어 중국의 고민은 깊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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