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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카메라에 들어가 숭례문 거꾸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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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9. 09. 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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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50주년 기념 '역사가 있는 풍경'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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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옵스큐라./제공=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국보 제1호 숭례문, 울릉도와 독도, 광화문 광장, 경복궁을 돌며 프로젝트 전시 ‘역사가 있는 풍경’을 개최한다.

연구소 홍보대사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라틴어로 ‘어두운 방’을 뜻하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활용한다. 이 장치에 들어가면 피사체가 거꾸로 보인다. 관람자가 렌즈 구조물 내부 유리판에 반투명 종이를 붙인 뒤 상하가 뒤집어진 사물을 그릴 수도 있다.

25일 숭례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명호 작가는 “문화재를 교육적이고 유희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자 했다”며 “카메라 옵스큐라에서는 유리에 상이 뒤집혀 맺히며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흐릿해져 몽환적이면서도 복고적인 이미지가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문화재 조사, 연구, 보존, 복원에는 기록이 중요한데 기록 장치인 카메라로 연구소의 시대적 기능을 알리고 싶었다”며 “카메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체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숭례문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운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내달 17~27일 선보인다. 울릉도 설치 장소는 독도가 잘 보이는 안용복기념관 마당이다. 이어 11월 6~16일 광화문 광장, 11월 18~29일 경복궁에서 전시가 펼쳐진다.

연구소는 전시 참가자들이 제작한 사진·영상·그림을 공모해 시상하고 수상작을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렌즈 없이 작은 구멍으로 촬영하는 카메라인 핀홀카메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한편 최 소장은 연구소 주요 사업도 발표했다. 그는 “2023년 김해 봉황대공원 인근에 준공할 가야역사문화센터 설계를 내년에 시작하고, 출토유물분석연구센터 3차년도 건립비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가속질량분석기 구매 예산을 확보했다”며 “다음 달에는 독도에서 초경량 드론을 활용해 조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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