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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판매·사용’ 철퇴, 법적규제 나서는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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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10. 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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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은 각종 연구에서 사망 및 청소년 중독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되는 전자담배와 기화기(카토마이저·용액에 열을 가해 수증기로 기화시키는 장치) 판매·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자담배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제공 =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전자담배 판매와 사용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젊은이들의 이용 증가 우려로 국민 반발이 거세지면서다. 세계적으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전자담배 산업은 인도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철퇴를 맞게 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자담배와 기화기(카토마이저·용액에 열을 가해 수증기로 기화시키는 장치) 판매·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전자담배와 기화기는 각종 연구에서 사망 및 청소년 중독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전자담배 규제에 대해 “우리는 새 법이 내년에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사망과 질병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말레이시아 역시 정책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담배규제 및 흡연법의 초안은 이미 완성돼 최종 검토를 위해 법무부에 제출된 상태다. 보건부는 홍보와 광고·공공장소에서의 사용·미성년자 사용을 금지하는 단일법에 전자담배와 기화기를 일반 담배 제품과 함께 묶기를 희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지난 2015년 실시한 국민건강 및 질병률 조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인 약 3200만명 중 15세 이상 흡연자는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담배 제품은 현재 식품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지만 기화기와 전자담배 판매·사용에 관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 단 니코틴이 함유된 기화기 액체에 대한 금지는 2015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전자담배 규제 조치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의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사망자 12명을 포함한 805건의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질병이 보고된 후 전자담배 금지 조치를 권고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낸 서한에서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포드나 카트리지 기반의 전자담배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를 제안하며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에서 성인 흡연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인도는 지난달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성’이 번질 것을 경고하면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뉴질랜드 암 협회인 ‘캔서 소사이어티’는 중학생 89%와 초등학생 8%가 전자담배 흡연을 교내에서 하고 있다는 조사 내용을 공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유혹하는 향을 가진 전자담배에 대한 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전자담배 시장은 2018년 157억달러(약 1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400억달러(48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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