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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피격에 분노한 홍콩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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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0. 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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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거칠어져, 실제로는 실탄도 6발 발사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 18세 미성년자 고교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1일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위대들이 대놓고 중국 정부까지 비난하면서 홍콩 내 중국계 기업들의 점포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사태가 더욱 격화될 경우 중국 정부의 개입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
홍콩의 남녀 중고등학생들이 췬안 지역에서 3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에 대비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3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 전언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의 과격 시위는 고교생의 목숨을 위태롭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밤부터 본격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췬안(筌灣)과 사틴(沙田) 등으로이날 저녁까지 이어졌다. 특히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 대의 학생이 경찰이 정확하게 조준 사격한 총탄에 피격됐다는 사실에 분노한 미성년자들이 대거 시위에 나서 과격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부는 ‘우리 아이들에게 총을 쏘지 마세요’(Don‘t shoot our kids)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계 기업들의 피해는 고교생이 피격된 장소인 췬완 지역에서 특히 심했다. 중국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박살났을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대리점 역시 공격을 당해 기물 등이 훼손됐다. 사틴 지역에서는 지하철역 내 교통카드 충전기 등이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타운플라자 쇼핑몰이 시위대에 점거당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췬안 역을 비롯한 다수의 지하철 역이 평소보다 일찍 폐쇄돼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의 시위대가 이처럼 과격해진 것은 경찰이 지난 1일 시위에서 고교생을 쏜 1발을 포함, 무려 6발의 실탄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시위대를 완전히 적으로 규정했다고 판단하고 강대강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의 상태는 상당히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생을 포함한 2명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또 2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인도네시아 여기자는 고무탄에 맞은 탓에 영구 실명의 횡액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홍콩 모 신문의 정(鄭) 모 기자는 “경찰이 이제 시위대에게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기자도 이에 피해를 당한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실탄이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조만간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무척 위급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시위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위대가 진이 빠져 제 풀에 지치기를 바라는 것 같은 모양새다. 하지만 시위를 계속 방치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10월 1일은 정권이 실탄으로 학생을 진압하고 홍콩인들을 철저히 적으로 선언한 날이다.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겠다”고 성명을 내기도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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