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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기업들의 피해는 고교생이 피격된 장소인 췬완 지역에서 특히 심했다. 중국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박살났을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대리점 역시 공격을 당해 기물 등이 훼손됐다. 사틴 지역에서는 지하철역 내 교통카드 충전기 등이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타운플라자 쇼핑몰이 시위대에 점거당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췬안 역을 비롯한 다수의 지하철 역이 평소보다 일찍 폐쇄돼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의 시위대가 이처럼 과격해진 것은 경찰이 지난 1일 시위에서 고교생을 쏜 1발을 포함, 무려 6발의 실탄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시위대를 완전히 적으로 규정했다고 판단하고 강대강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의 상태는 상당히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생을 포함한 2명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또 2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인도네시아 여기자는 고무탄에 맞은 탓에 영구 실명의 횡액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홍콩 모 신문의 정(鄭) 모 기자는 “경찰이 이제 시위대에게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기자도 이에 피해를 당한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실탄이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조만간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무척 위급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시위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위대가 진이 빠져 제 풀에 지치기를 바라는 것 같은 모양새다. 하지만 시위를 계속 방치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10월 1일은 정권이 실탄으로 학생을 진압하고 홍콩인들을 철저히 적으로 선언한 날이다.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겠다”고 성명을 내기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