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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중 인민해방군과 첫 대치, 절박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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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0. 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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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예의 사태 주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거의 4개월 내내 혼란에 휩싸이고 있는 홍콩 정국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으로 시위대와 대치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본격 무력 개입으로 피를 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홍콩은 완전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일단의 시위대가 7일 “복면은 무죄다, 항쟁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홍콩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대부분이 복면을 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과 외신의 7일 전언과 보도에 의하면 현재 홍콩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시위에 나설 때 절대 복면 상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복면금지법이 5일 0시를 통해 발효되면서 계엄령에 준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18세 고등학생과 14세 소년이 각각 경찰이 발포한 총탄에 맞아 중상과 경상을 입으면서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들이 5일 이후 연 3일 동안 정부가 보란 듯 마스크를 쓴 채 경찰과 충돌하는 과격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공권력에 복종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파국도 두렵지 않다는 의지 역시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더구나 일부 시위대 사이에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선언문까지 낭독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거나 쇼핑몰 등이 폐쇄되는 혼란이 일어났다. 중국계 은행과 점포가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장사진이 펼쳐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중국 내에서는 인민해방군을 투입해서라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종료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일부 인민해방군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자신들의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면서 공격적으로 나서자마자 6일 즉각 경고의 의미로 최초 노란 깃발을 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시위대와 인민해방군의 첫 대치로 군이 언제든지 무력 개입할 수 있다는 자세로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격 투입돼 개입하면 상황은 최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피를 부르는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거의 100%다. 이 경우 과거 종주국 영국과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특히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입법을 의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국의 반발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타결을 향해 달려가는 미·중 무역전쟁 협상 분위기는 급속 냉각될 수밖에 없다. 홍콩 사태가 백척간두의 절박한 위기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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