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의문사 많은 中 기업인들, 셴펑그룹 회장도 사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100701000367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0. 07. 15: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48세 젊은 나이에 런던에서 사망, 의문점 많아
중국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인 셴펑(先鋒)그룹의 장전신(張振新) 회장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48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병으로 자연사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중국 재계 관계자들의 의혹이 가시지 않는다. 최근 그와 비슷한 의문사를 맞은 중국 기업인들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논란은 향후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장전신
중국 셴펑그룹의 장전신 회장. 의문사 의혹이 일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달 18일 런던 첼시웨스트민스트 병원에서 여러 장기의 쇠약, 알코올중독 후유증, 급성췌장염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셴펑그룹 측은 이 사실을 5일 부고를 통해 공식으로 확인했다.

사망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왜 20일 가까이 지난 다음에야 부고를 냈느냐 하는 점이 가장 이상하다. 그의 죽음에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가 이끌던 셴펑그룹이 올해 들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면서 파산 일보 직전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더하면 그의 죽음은 정상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실제 그는 사망 직전까지 상당히 건강한 상태에 있었다고 베이징 P2P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P2P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P2P 사업이라는 것이 거의 사채놀이라고 보면 된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모르나 일단 문제가 터질 경우 대형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고 경영자는 최악의 상황이 내몰릴 수 있다. 이때 가능한 선택이 죽음”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인들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하는 케이스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하게 많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관광 중 사진을 찍다가 57세의 나이로 추락사한 왕젠(王健) 하이항(海航)그룹 회장의 비극적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사고사로 보지 않는 눈이 하나둘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매해 거의 평균 10여 건 가까운 기업인들의 의문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케이스가 상당하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더 많다고 봐도 좋다.

이처럼 유독 중국에서 기업인들의 의문사가 많은 것은 대부분 부의 축적이 비정상적인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고가 나면 당국이나 채권자들로부터 극심한 압박을 당하게 돼 ‘자의반타의반’ 죽음으로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향후에도 당분간 중국 기업들의 성장 과정이 투명하지 않을 공산이 크고 이에 따른 중국 기업인들의 의문사가 연례행사처럼 빈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