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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반등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중국 중산층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대거 몰려 있을 뿐 아니라 가계 부채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반등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베이징 시민 판레이(潘磊) 씨는 이에대해 “그동안 중국 경제에는 거품이 잔뜩 끼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 거품이 걷히고 있다. 경제가 좋을 까닭이 없다. 시민들도 주머니 속이 텅텅 비어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라면서 대부분 중국인들이 직면한 현실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중산층의 생활이 이처럼 어려워지면서 다른 시장 상황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마불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대형 영어 사교육 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이 아닌가 보인다. 그야말로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과언이 아닌 듯하다. 전국에 프랜차이즈 학원을 대거 운영하고 있는 웨이보(韋博)그룹의 횡액을 살펴보면 알기 쉽다. 유동성 악화로 부도에 직면, 전국적으로 수만여 명의 수강생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위안(元)화의 환율은 급전직하, 수개월 내 7.4 위안까지 하락할 가능성마저 고조되고 있다.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의 기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전체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어려운 협상을 통해 거둔 스몰딜에 만족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각론의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