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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왕좌는 올해도 신한금융…3분기 금융지주 성적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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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 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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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 내년 1위 탈환에 올인
하나·농협 이어 우리도 호실적 전망
중톱
올 연말 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이번 성적표는 ‘사상 최대’는 물론 ‘리딩금융그룹 수성’으로 요약된다. 통상적으로 4분기엔 대손충당금 적립 등 회계상 비용을 털어내는 시기라 3분기까지의 순익으로 대부분 경영성과를 평가한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반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잔여 임기는 1년 남짓으로, 올해보다는 내년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리딩금융그룹 탈환 경쟁의 절정은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임기는 1년 넘게 남았음에도 하나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에서 선방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사실상 올해가 연간 실적으로 평가받는 마지막 해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며 임기 마무리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간 3분기 누적 순익 격차는 1189억원으로 벌어졌다. 상반기까지 격차 776억원보다 더 커지며 신한금융이 금융권 왕좌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은 2조8960억원, KB금융은 2조777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로써 조 회장의 연임을 위한 발판도 한 층 튼실해졌다.

지난해까지도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했던 리딩금융그룹 탈환 경쟁은 신한금융이 왕좌를 수성한 뒤 자리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1000여억원의 격차는 9년 만에 KB금융이 왕좌를 탈환했던 2017년 당시 KB금융-신한금융 간 연간 격차였던 3926억원보다는 적다. 확실한 1등을 위해선 더 많은 격차를 벌려놔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리딩금융그룹 탈환 경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윤 회장이 남은 임기 동안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 카드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권 왕좌 탈환 경쟁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당시엔 KB금융이 KB증권과 KB손해보험 인수 효과로, 이번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효과로 왕좌를 거머쥘 수 있었다는 분석이 많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8% 늘어난 2조4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가 49%가량 급등한 2114억원 순이익을 내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그룹 실적 발목을 잡았다. KEB하나은행 순익은 1조7913억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인하로 주수익원인 예대마진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정태 회장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지만, 향후 저금리 기조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인 만큼 수익성 방어가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임기 마지막 해에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는 평이다. 농협금융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1조3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급상승했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은행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조192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27.6% 증가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 취임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자본효용성을 크게 높였던 덕분이라고 평했다.

올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실적 발표는 29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 추정치는 1조7331억원으로 관측한다. 평소 손태승 회장이 비은행 자회사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카드·자산운용 등 부문이 성장세를 이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초롱 기자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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