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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英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자국민 피해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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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10.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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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피해자 베트남인일 가능성 높아져
중부 하띤, 응에안에서 13가구 "영국간다더니 연락 두절" 신고
푹 총리, "피해자 신원 확인에 주력하라" 지시.
Britain Truck Bodies China Migration <YONHAP NO-5369> (AP)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약 32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39구가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당국은 현재 인신매매, 밀입국과 관련된 범죄조직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다. 아직까지 피해자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초 중국인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며 베트남 역시 피해자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사진=AP·연합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피해자들 상당수가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정황이 있는 피해자를 포함해 대다수가 베트남 최빈지역인 응에안·하띤 출신으로 추정되면서 베트남은 충격에 휩싸였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을 기점으로 베트남 당국에 “영국으로 일하러 간다던 자녀가 연락이 두절됐다. 컨테이너 사건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13가구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피해자들이 중국인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베트남 출신일 공산이 커지자 베트남 당국은 “밀입국 등 불법행위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보를 은폐하지 말고 당국에 적극 신고해 협력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공안부가 주축이 돼 외교부 및 응에안·하띤 인민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서 39명 사망사건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23일 새벽 런던에서 약 32㎞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8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남성 31명, 여성 8명의 시신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 또는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국 경찰은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알선하는 범죄조직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다.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의 호아 응이엠은 이번 사건 희생자 가운데 7명은 베트남 출신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띤성 출신 팜 티 짜 미(26·여)는 문제의 컨테이너가 발견되기 3시간 여 전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미는 가족에게 “부모님 죄송해요.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해요. 숨을 쉴 수 없어 죽을 것 같아”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외 “영국으로 들어갈 계획”, “(영국행) 컨테이너에 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제보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가정과 마을에서는 제단을 차리거나 추모미사를 집행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피해자들 국적이 공식 확인된 바는 없지만 26일 오후 마틴 파스모어 수사반장은 “베트남 당국과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사건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영국 내 베트남 공동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들의 현장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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