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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보령간 대형공사장, 피해어민들 공동대응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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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철 기자

승인 : 2019. 10.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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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치어촌계 산하 저두·점촌마을 바지락피해대책委, 대전지방국토관리청·현대건설, 11월 15일까지 책임 있는 답변 없으면 집단행동도 불사
태안~보령간 대형 공사장, 피해어민들 공동대응 ‘결의’
태안-보령간 대형 공사장 현장 모습. /제공=독자제보
충남 태안~보령 간 해저터널 공사 현장 부근 양식장에서 양식어류 11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바지락 피해 어민들까지 공동 대응키로 했다.

29일 돌돔 피해 어민들에 따르면 인접한 보령 원산도 점치어촌계 산하 저두 및 점촌 마을 바지락 피해대책위원회 임원들이 돌돔 양식장 피해어민들과 수차례 회동을 갖고 향후 공동 대응키로 협의했다.

어민들은 돌돔, 바지락 등 양식장 피해뿐만 아니라 터널 진입로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돌 분쇄(일명 크랙샤) 작업으로 인한 농작물 및 차량 피해실태 등도 추가로 제기하며 발주처와 시공사 측에 다음 달 15일까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만일 답변이 없을 시는 ‘해저지하수 배수로 원천봉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점치어촌계 관계자는 “돌돔 떼죽음과 바지락 피해 모두가 원산도 해저터널 공사의 발주처인 국토관리청과 현대건설 등 7개 시공사의 적절치 못한 현장 관리 및 감독으로 일어난 게 확실하다고 원산도 주민들은 여기고 있다”며 “그럼에도 발주처와 시공사가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음에 주민들 모두가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국책사업 현장에서 주민들 피해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누구하나 책임 있는 자세로 살피려는 사람이 없는 현실에 주민들 인내심에도 한계가 온 것 같다”며 “현재 해저터널 공사장 인근에 부착할 현수막 제작을 주문한 상태로 다음 달 15일 밤 12시까지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현대건설 측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지락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차가운 해저 지하수 방류 전에는 연간 바지락 채취 작업일수가 60~70회 정도였으나, 지하수 방류 후부터는 연간 10~12회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측이 필요로 하는 수온조사를 위해 75가구의 피해어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3000만원을 모아 용역조사를 맡긴 상태여서 생각만 해도 울화가 치민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원산도 어민들의 집단행동 조짐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가 전혀 없다. 현재로선 돌돔 집단폐사 및 바지락 생산량 감소에 대한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는 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피해를 입증할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나온다면 시공사가 그 자료를 토대로 보상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식에 전념한 어민들이 다 키워 출하직전에 있던 돌돔이 떼죽음을 당한 마당에 무슨 객관적 자료를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계자는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이 해저터널 공사와 관련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돌돔 떼죽음’에 대한 보험사 차원의 피해실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원산도 주민들은 관계기관 등의 대응방식과 답변내용에 따라 배수로 원천봉쇄 및 항의성 집회 개최 등 향후 움직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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