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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거론, 방위비 분담금 70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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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10. 30. 08:26

매티스 전 미 국방 비서관 스노드그래스 신간서 주장
"틸러슨 전 국무 '트럼프 기준 한국 최악'"
"트럼프, 한일이 미국 이용...큰 괴물...한국 주요 오용자"
매티스 측 "스노드그래스, 하급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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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 한국과 주한미군의 경제적 효용성이 최악이라고 평가하고,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했으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600억달러(70조원)를 제시했다고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의 연설문 비서관을 지낸 가이 스노드그래스의 신간 ‘현상 유지: 매티스 장관과 함께 한 트럼프의 펜타곤 내부’에서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 한국과 주한미군의 경제적 효용성이 최악이라고 평가하고,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했으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600억달러(70조원)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발표는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도 제기됐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연설문 비서관이었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간 ‘현상 유지: 매티스 장관과 함께 한 트럼프의 펜타곤 내부’에서 이러한 비사들을 공개했다.

◇ 트럼프 대통령, 한·일·독일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 질문...틸러슨 전 국무장관 “트럼프 기준, 한국 최악”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동맹국과 해외 주둔 미군에 드는 비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하는 것을 넘어 비공개로도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에게 한국·일본·독일 등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고 저서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브리핑 전략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관계를 평가하는 12개 경제적 효용성 척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그 기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엔 ‘한국이 최악’”이라고 말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20일 첫 국방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무역협정은 범죄나 마찬가지”라며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호통’을 치며 “이것은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진 하나의 큰 괴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독일·한국…우리 동맹은 어느 누구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불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의 주요 오용자(a major abuser)”라면서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했고, 슬라이드를 보며 “‘와, 저기에 우리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저서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이 이 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멍청이”라고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듬해 1월 두 번째 국방부 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이 해외 주둔 미군은 안보를 지키는 ‘이불’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자 “그건 손해 보는 거래라고! (한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인 거지”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측에서 거론했다는 ‘50억달러(6조원)에 비해 1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트럼프 대통령,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발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국방부 패싱’

스노드그래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발표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무방비로 꼼짝없이 ’당했다‘고 썼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워 게임’이 중단된다고 국방부에 알린 방식”이었다며 백악관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고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이틀 뒤인 6월 14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당시 일본 방위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 마찬가지로 허를 찔린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매티스 전 장관에게 어떠한 훈련들이 중단되는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는 정확히 어떤 것들을 중단시킬지 결정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하고 있다”며 “미·일 훈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로켓맨’ 유엔총회 연설, 백악관 초안에 없던 내용

저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백악관의 연설문 초안에는 없었다며 “마지막 순간에 도발적 어휘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티스 전 장관 측은 공식 발간 전 발췌록 내용이 소개됐을 당시인 지난 23일 “매티스 전 장관은 이 책을 읽지 않았고 읽을 계획도 없다”며 “스노드그래스는 일부 회의에 참석해 기록하긴 했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하급 실무자였다”고 비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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