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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홍콩 사태를 감안하면 람 장관을 질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예상을 뒤엎고 “중앙정부가 캐리 람 장관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람 장관이 일을 잘 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풍파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소회를 밝힌 후 “홍콩 특별행정구를 이끄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정세 안정과 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 큰 고생을 하고 있다”는 요지의 말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중앙정부는 이상하리만치 홍콩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전혀 예상 밖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과거 종주국인 영국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미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람 장관을 만나 강력 대처를 주문한 사실에 비춰보면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와 관련, 홍콩시티대학의 정(鄭) 모 교수는 “중국은 그동안 현안이 많았다. 미·중 무역전쟁, 지난달 막을 내린 19기 4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역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인다. 4중전회도 끝났다. 홍콩 사태에 눈을 돌릴 수 있다”면서 중국이 홍콩 사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쪽으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보면 이제 홍콩 사태는 곧 중대한 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