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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총서기 겸 주석이 람 장관을 만나면서 치안 책임자인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을 대동한 사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홍콩 사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국인 사업가 나정주 씨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시그널은 분명하다. 우선 람 장관에게는 무력으로라도 사태를 해결하라는 압박감을 느끼도록 한 것 같다. 또 시위대에게는 더 이상 혼란을 야기하면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는 무언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현재 소강 상태인 홍콩 상황이 일촉즉발로 돌변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10월 말 막을 내린 당 19기 4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준비하느라 홍콩 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한정(韓正) 상무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린 채 사후대책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무역전쟁은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19기 4중전회도 별 탈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게다가 회의에서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들이 내려졌다. 그로서는 운신이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홍콩 사태를 방관한다는 것은 완전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된 것이다. 결론은 당연히 강경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강경 대처는 당장 사태를 해결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홍콩인들을 숨도 쉬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년 전의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유혈 사태가 아직까지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하는 사실을 상기하면 강경 대처의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인들의 홍콩 엑소더스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