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홍콩 시민들의 일상 활동은 불가능한 상태에 가까워졌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이 수 일째 중단된 상태인 탓에 대부분이 꼼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주로 주말에 열리던 시위가 수일 전부터 평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중국 당국에 의한 무력진압이 임박했을지 모른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관영 언론의 논조는 예사롭지 않다. 시위 자체를 테러로 규정하면서 당국의 개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환추스바오 같은 경우는 노골적으로 인민해방군의 즉각 투입까지 주장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당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대변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무력진압 결심이 이미 내려졌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륙 출신 유학생들이 속속 배편을 이용해 홍콩을 벗어나는 것 역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걸 암시한다. 이들은 홍콩 해경의 호위 하에 일사분란하게 귀환 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의 주홍콩판공실이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홍콩 학생들을 대거 타이베이(臺北) 등으로 이송할 계획을 비밀리에 짜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홍콩시티대학의 정(鄭) 모 교수는 “중국이 무력 개입을 하면 사태는 일거에 종료된다. 이후에는 검거 선풍이 불게 될 것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죽음 앞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대만의 계획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흘리는 여러 정보들을 보면 중국과 홍콩 정부는 현 상황을 오래 방치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비극의 시간이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