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토종 선수들의 실력은 리그 수준과는 왼전히 동떨어져 있다. 최근 들어 베트남에도 종종 지고는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선수의 경우는 1000만 위안(元·17억 원)은 가볍게 넘는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공 좀 찬다 하는 선수들이 본인의 발전은 뒤로 한 채 중국 리그에 눈을 돌린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중국 선수들이 외국 리그에 대한 도전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국내에 안주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굳이 험한 길을 가지 않아도 엄청난 연봉이 보장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 축구의 발전이 더딘 것에 대한 이유를 결코 다른 데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선수들의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갈 것 같다. 중국 축구협회가 자국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수입을 올리는 탓에 축구 발전이 더디고 각 구단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최근 연봉 상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1000만 위안이 기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의 경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전 연봉 1000만 위안 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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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웬만큼 축구를 하면 웬만한 스타 연예인들이 부럽지 않았다. 축구 선수들이 일등 신랑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과거와 같은 황금 시절은 오지 않게 됐다. 중국 선수들은 이제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을 게 아니라 실력 향상에 매진해야 할 상황에 봉착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