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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땅 짚고 헤엄치는, 태자당 자본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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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1.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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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들 불만도 촉발하고 있어
홍콩이 중국의 최고 특권층인 이른바 태자당(고위층 자제 등의 친인척) 인사들의 자본이 대거 몰리는 앞마당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자본은 각종 기기묘묘한 이재 수법도 총동원, 엄청난 수익을 거두면서 홍콩을 태자당의 투자 성지로까지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 자본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태자당
홍콩에서 자신들 소유의 자본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국 태자당 인사들. 왼쪽부터 장신량, 장즈청, 원윈쑹./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진짜 그런지는 홍콩에서 수년 전부터 약속이나 한듯 위력을 떨치는 태자당 자본의 면면을 살펴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홍콩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장쩌민(江澤民. 93)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33)이 운영 중인 보위(博裕)캐피탈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자산 규모가 무려 5000억 달러에 이르는 막강한 자본으로 알려져 있다. 전망이 좋은 홍콩의 내로라하는 기업 등에는 어떤 형태로든 투자가 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로 올리는 수익도 엄청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1년 최소 300∼4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만간 중국의 최고 부호가 장즈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홍콩 재계에서 나도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원자바오(溫家寶·77)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47)이 창업한 신톈위(新天域)캐피탈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부동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가 성공,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업체들은 상장에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앞으로 훨씬 더 대단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말이 된다.

왕양(汪洋·64)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사위인 장신량(張辛亮·36)이 자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신이(辛夷)캐피탈도 주목을 요한다. 자본 규모는 다소 적으나 올리는 수익률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인이 현직이라는 사실이 큰 장점인 탓에 향후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외에 류윈산(劉雲山·72), 리루이환(李瑞環·85) 두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42)와 리전푸(李振福·52)의 중신(中信)산업기금, 더푸(德福)캐피탈 등도 거론하지 않을 경우 섭섭하다. 돈이 되는 기업들에는 하나 같이 이들의 자본이 투입돼 있다고 봐야 한다.

태자당 인사들은 중국 내에서는 남들의 눈이 있는 만큼 정체가 의심스러운 자금을 굴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홍콩은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로도 홍콩으로 눈을 돌리지 않은 태자당 멤버들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 6개월째 시위를 이어가는 중인 홍콩인들이 태자당 인사들의 자본에 반발하는 것에는 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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