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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는 민주화 시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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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1. 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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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승리 경우 민주화 동력 급속도로 식을 듯
25일 오전부터 속속 결과가 나타날 홍콩의 구의원 선거가 지난 6개월여 동안 격렬하게 이어진 시위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친중파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등이 승리한다면 시위의 동력이 급속히 식을 가능성이 높으나 반대의 경우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진정 국면에 접어든 사태가 다시 불타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홍콩
24일 투표에 나선 홍콩 주민들. 민주화 시위의 분수령이 될 투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홍콩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제히 치러진 선거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군중 100만 명이 참여한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진 지난 6월 8일 이후 최초의 정치 이벤트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구의원 선거가 정치적 위상이 가장 낮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통해서 민심의 향배를 알아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기 행정장관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이번에 선출되는 452명 중 117명은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도 포함될 예정으로 있다. 단순한 구의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등록 유권자는 4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5년의 369만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분위기는 최대 수백만 명이나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여러차례 벌어진 현실을 감안할 경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야권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2003년의 국가보안법 사태 이후의 선거에서 반정부 분위기에 편승한 야권이 승리를 거둔 사실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 전망도 없지 않다. 야권이 우산 혁명 직후인 2015년의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두지 못한 뼈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봐도 전혀 터무니 없는 분석은 아니다. 이 경우 시위 사태는 완전히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시위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홍콩이공대학의 수십여 명 결사 항전 시위대가 이 대학 켄 우(22) 학생회장 대행이 캠퍼스를 빠져나가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전의를 상실했다는 사실까지 더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개월여에 걸친 시위 대장정이 진짜 이처럼 맥없이 결말이 날지는 25일의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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