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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吉林)성에서도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료) 한 명이 사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양커친(楊克勤) 인민검찰원 당조(黨組) 서기 겸 검찰장은 누구보다 법을 잘 지켜야 하는 신분임에도 부패 관료의 오명을 뒤집어쓴 채 낙마하고 말았다. 죄목은 지린성 일대 기업들의 뒷배를 자처하면서 자행한 거액의 수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의 변호사인 반레이(班磊) 씨는 “지방의 검찰 권력은 중앙에서처럼 잘 통제되지 않는다. 거의 지고무상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부패해지려고 작정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은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있다. 홍콩과 대만 문제가 계속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인 스파이의 암약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호주와의 관계도 껄끄럽다. 게다가 다소 해결될 기미를 보이던 미·중 무역전쟁 역시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으로 말미암아 향후 상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리더십도 휘청거린다. 중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내부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주요 희생양으로 6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 사태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왕즈민(王志民) 주홍콩 연락판공실 주임과 한정(韓正) 상무부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중국은 내년이면 공산당 창당 100주년도 1년 앞에 두게 된다. 2020년 내내 10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들의 기강 해이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연말임에도 사정이 강도 높게 진행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