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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이후 당국에 체포된 기업인들의 횡액만 살펴봐도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7월에는 음향기 제조회사인 바오펑(暴風)그룹의 펑신(馮+金자가 위 한 개, 아래 두 개로 3개인 흠) 회장이 구속됐다. 주가 조작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400억 위안(元·6조8조000억 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현재 10억 위안 전후에 이르는 처참한 현실은 그의 범죄 혐의를 잘 말해준다고 단언해도 좋다.
식품 회사인 ST톈바오(天寶)의 황쭤칭(黃作慶) 회장 역시 처지가 펑 회장과 비슷하다. 저지를 수 있는 비리를 다 자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때 130억 위안을 바라보던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10억 위안대의 바닥을 기고 있다.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없는 한 바오펑그룹과 함께 상장폐지되는 운명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12월 들어서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대표하는 민영 기업으로 유명한 훙러우(紅樓)그룹의 주바오량(朱寶良) 회장이 개인 비리로 영어의 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 산하의 기업들을 담보로 거액의 부채를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이외에도 현재 사정 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민영 기업들은 상당수에 이른다고 한다. 기업인들 사이에 요즘 “자네 체포 안 됐어? 아직도 살아 있나?”라는 인사말이 유행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일부 기업인들이 상당수의 현금을 챙긴 다음 해외 도피에 나설 것이라는 항간의 파다한 소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재계에 ‘국진민퇴(國進民退·국영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민영 기업은 쇠퇴함)’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하지만 중국 사정 당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민영 기업 일탈에 대한 일벌배계를 통해 민간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기업인들을 비롯한 사회 상류층 인사들이 최근 들어 과도하게 납작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