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친환경선박법)’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부터 정부와 지자체 등이 소유하는 공공선박은 모두 환경친화적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구입해야 한다. 해양수산부의 경우 소속 관공선 140척을 2030년까지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선박법은 현재 외항화물선에 집중된 정책 대상을 내항선·여객선·어선 등 선종으로 확대해 폭넓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친환경선박의 개념도 특정 방식에 한정하고 않고 LNG·LPG(액화석유가스)·전기·수소 등 환경친화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선박 등을 두루 포함하도록 했다. 이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첨단 선박기술 개발 추세를 반영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법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일찌감치 친환경 선박 개발과 수주에 힘써 왔다. 배경은 전세계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 1월1일부로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IMO 2020’ 규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 조선사들에 힘이 되는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진선보다는 LNG를 운송하는 운반선이다. 지난 10월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물량 중 86%를 한국이 싹쓸이한 배경이기도 하다. 11월까지 누적 수주량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물량의 36%로 1위, 중국이 35%로 우리 조선사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 누적 수주량 중 38%가 바로 고부가선종인 LNG운반선인데 가스를 고압으로 압축 및 액화해 운송해야 하므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는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난립을 막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환경선박 분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미래 시장이다. 이에 따라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장을 주도할 ‘초격차’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친환경선박법’이 시행되면 개발과 보급에 관한 종합계획이 마련돼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이 제시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친환경선박법이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과 우리 조선·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선3사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전망치 1602억원에서 3139억원으로 2배 가까운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5년 연속 적자를 털고 내년에는 1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정성을 기조로 다운사이징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에도 3000억원에 가까운 흑자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