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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發 해외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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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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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화웨이 거래 공식화…낸드 증산 자제 입장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 뚜렷…공급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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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해외발 호재로 커지고 있다. 전세계 D램 시장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화웨이와 다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데다 낸드플래시를 증산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그간 시장의 발목을 잡던 악재들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4249억7800만 달러)보다 5.5% 커진 4485억1400만 달러(약 521조원)가 예상된다.

특히 올 한 해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 9% 확대된 1258억7800만 달러(약 14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어 다음해인 2021년 1519억3700만 달러(약 176조원), 2022년 1624억4400만 달러(약 189조원)로 각각 20.7%, 6.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반도체 수요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수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D램 가격에도 나타났다. 반도체 전문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2달러대에 머물던 D램 현물가격(DDR4 8Gb 기준)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3달러를 넘었다. 통상 현물가격의 상승은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오르기 전에 나타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또는 1분기부터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초입국면에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곧 실적 회복을 의미한다.

더구나 경쟁자인 마이크론의 움직임도 이를 돕고 있다. 마이크론의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지난 9~11월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화웨이의 모바일과 서버 사업을 위한 신규 제품 공급 자격을 얻었다”면서 낸드플래시 추가 생산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시장에 남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이크론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재개를 공식화했다는 것은 중화권 수요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반도체 경기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수요처인 중화권 수요 부진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일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실적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으로 2조원 중후반대였던 전분기보다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45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론이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은 수요자에서 공급자 주도로 바뀐 전망이다. 지난 3분기 기준 19.9%의 점유율을 차지한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공급 계획에 따라 시장을 움직일 수는 있는 곳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투자 계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경쟁 메모리 업체에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시장 회복과 동시에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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