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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문대 베이징, 칭화대 추문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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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2.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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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과 사기꾼 양성소라는 비난에 시달려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淸華)대는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글로벌 명문대로 유명하다. 매년 각종 대학 평가기관으로부터 최소한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명문으로 선정되는 사실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1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수한 인재들을 배출한 사실은 굳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지성의 요람 내지는 향후 중국을 선진국으로 견인할 양두마차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베이징대학 정문. 최근 교내에서 발생한 각종 추문으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양 대학이 최근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건달과 사기꾼 양성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중국 교육계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다 나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베이징대학을 살펴보면 진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재학생 간의 데이트 폭력으로 여학생이 사망하는 사건들을 대표적으로 꼽으면 알기 쉽다. 매년 한두 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수들의 학생에 대한 성추행이나 폭행도 위험수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교수와 학생의 접촉 빈도가 잦은 대학원에서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대의 한 교수는 “나는 주변에 베이징대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여학생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리고 싶다. 신성한 교육의 현장이 마치 저자거리의 그것처럼 변해버린 것이 현실이다. 교수의 성적 갑질에 여학생들이 고생을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건달 양성소라는 베이징대에 대한 비난이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칭화
칭화대학 정문. 사기꾼 양성소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제공=바이두.
칭화대가 사기꾼 양성소로 불리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 최근 중국에는 P2P(개인간 대출) 사업이 유행하고 있다.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업자들을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은 칭화대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졸업생들이 좋은 머리로 금융 사기에 적극 나선다는 얘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칭화대의 경우는 교수들이 논문 표절이나 연구 실적 과장 등의 행각도 많이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무려 12건의 사례가 적발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명문대가 최근 추문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대중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것은 인성보다는 성과 위주에 목을 매는 교육 현장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을 가르치지 않다 보니 낯부끄러운 온갖 사고들이 이들 학교에서 빈발하는 것이다.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오명을 벗고 진정 글로벌 명문대라는 위상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인간의 얼굴을 한 교육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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