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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핀란드 디자인을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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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9. 12.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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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5일까지 특별전...사우나·오로라 체험 공간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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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핀란드 돌도끼(왼쪽)와 휴대전화./제공=국립중앙박물관
핀란드는 국토 남단과 가까운 수도 헬싱키의 위도가 북위 60도여서 겨울이 길고 춥다. 역사적으로는 1917년 독립을 선언하기 전까지 스웨덴,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다.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주변과 공존해 나간 핀란드의 디자인은 검소함과 단순함이 특징이다. 자연을 경외하고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긴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친화적 소재와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를 선호한다.

이러한 핀란드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내년 4월 5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1만 년에 걸친 핀란드 디자인의 역사를 짚어보는 자리다. 핀란드 국립박물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최한 특별전 ‘디자인의 만 년’ 세계 순회전의 일환으로 열린다. 핀란드와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 함께 전시 내용을 재구성했다.

눈이 쌓인 숲 사진이 있는 입구를 지나면 도입부에 해당하는 컴컴한 공간이 나온다. 천장에는 스피커 64개를 매달았고, 벽에는 숫자 0과 1로 이뤄진 컴퓨터 언어가 비쳐 분위기가 독특하다.

한국에 온 핀란드 자료는 모두 140여 건. 여기에 한국 유물 20여 건을 더해 유라시아 대륙 서쪽과 동쪽 나라 문화를 비교하도록 했다. 핀란드 전시품에는 하얀색, 한국 문화재에는 붉은색 스티커를 각각 붙였다.

전시실에는 길쭉한 돌도끼와 노키아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나뭇가지 형태를 살린 의자, 핀란드 출신 세계적 건축가 알바 알토 작품, 패션 디자이너 투오마스 라이티넨이 제작한 양복, 썰매, 스키, 장화, 설피 등 핀란드 디자인 정수라고 할 만한 자료들이 대거 나왔다.

전시는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 등 6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선보인다.

곳곳에는 원목으로 만든 사우나, 시벨리우스 오디오 부스, 오로라 감상실 등 핀란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전시장 끝에 있는 오로라 감상실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밤하늘에 펼쳐지는 황홀하고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창령사터 오백나한,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에 이어 힐링을 경험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전시가 끝나면 국립김해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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