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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고픈 삼성전자, NO라 해도 파운드리 분사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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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12.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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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전략 회의 개최…"파운드리 분사 논의 없어"
파운드리 점유율 2분기 이후 하락…분리 때 고객 신뢰 얻어
독립회사 출범 시 리스크 커 톱의 결단 요구…"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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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분사설이 삼성 측의 부인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사를 달래기에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만 한 해법이 없기에 ‘파운드리 왕좌’를 노리는 삼성이 분사를 선택하리라고 보는 것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8~20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등 임원진이 함께 했다. 반도체 사업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다룬 내용은 예상과 달리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분사와 관련된 검토는 전혀 없었다”며 “아직까지 분사가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파운드리 분사설’이 다시 나온 것은 독점계약 만료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생산을 맡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독점계약은 내년 초 만료된다. 이 계약은 2017년 파운드리가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분리될 때 체결된 것이다. 만일 파운드리 사업부가 독립해 별도의 회사로 만들려고 한다면 재협상 대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통상 팹리스(반도체 설계사)들은 설계 보안을 위해서 반도체 생산만 하는 회사를 더 신뢰하고 일도 그 쪽에 먼저 준다. 2017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팀이 사업부로 승격됐을 때부터 파운드리 사업부가 삼성전자에서 나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본사로 둔 나스닥 상장사로 될 것이란 이야기가 무성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에서 파운드리 분사설에 관심을 두는 건 파운드리 사업이 현재 답보 상태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삼성 파운드리의 점유율이 17.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에 못 미친 수치로,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4.9%에서 올해 1분기 19.1%로 크게 증가한 이후 2분기(18%)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TSMC는 올 1분기 48.1%에서 3분기 50.5%까지 덩치를 키웠다. 특히 AP에서 삼성과 경쟁 중인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경쟁하는 인텔이 제작물량의 상당수를 삼성 대신 TSMC에게 넘겼다. 삼성 입장에선 뼈 아픈 결과다.

지난해 산업은행 보고서 ‘시스템반도체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인텔과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전체 시스템반도체 매출 가운데 6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파운드리업계는 핵심 사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수주를 따내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파운드리 분사 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분사는 시기상조란 시각도 존재한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삼성전자 소속일 때는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극자외선(EUV) 공정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많은 특허와 고급인력을 마음껏 쓸 수 있지만 분사될 경우 이런 모든 장점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측면은 무시하기엔 너무 큰 리스크라는 것이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독립해도 퀄컴·인텔 등이 바로 제작을 맡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성장이 더딘 상태로 오래갈 수도 있는 데 총수 재판이 있는 삼성이 쉽게 이런 결정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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