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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후반 현역에 유튜브까지, 전덕현교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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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2.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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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헤어디자이너, 최근 오픈
나이 50대에 은퇴에 내몰리는 것이 현실인 세상에서 60대 후반까지 일을 하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유튜브까지 오픈, 인기몰이를 한다면 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이 정도 되면 천운을 가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다.

전덕현
전덕현 교수가 ‘전덕현의 차이나는 K-뷰티’에 출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근 오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릴 예정으로 있다./제공=유튜브 화면 캡처.
이런 천운을 가진 한 헤어디자이너가 중국 베이징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20여 년 동안 차오양(朝陽)구 마이쯔뎬(麥子店)의 다쭝(大宗)호텔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전덕현(66) 교수. 지난 2002년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과감하게 중국에 진출,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전덕현의 차이나는 K-뷰티’라는 제목의 유튜브까지 오픈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용 한류를 중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1세대 개척자에서 이제 이 분야의 영상 크리에이터로까지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헤어디자이너협회 부회장까지 지낸 그는 사실 스펙이 장난이 아니다. 같은 1세대 남성 헤어디자이너들 중에서는 가뭄에 콩 나듯 했던 학사 출신일 뿐 아니라 이화여대에서 강의교수로도 재직한 바 있다. 그가 지금도 자신을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교수로 불리기를 원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업에서도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의 20대 때는 이화여대 앞에서 ‘이화의 집’이라는 매장을 운영, 한 달에 당시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이후에는 뷰토피아라는 숍 브랜드로 강남에 진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는 제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들어온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일반 디자이너들과는 달랐다. 최고의 자리에서 만족할 줄을 알았다. 이어 과감하게 한국 사업을 대폭 정리, 새로운 시장인 중국으로 향했다. 이후 현재의 매장을 오픈,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미용미발협회와 중국인 후진 양성에도 나섰다. 현재 이렇게 기른 제자만 해도 상당수에 이른다. 일부는 매장을 오픈, 스승의 뛰어난 기술을 마음껏 현업에서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는 대학 동창 김정숙 여사의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주중 대사관의 요청으로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출장을 가서 40여 년만에 극적 해후를 한 것이다. 김 여사 역시 학창 시절부터 유명한 그를 첫눈에 알아보고는 무척 반가워했다고 한다.

전 교수의 꿈은 아주 소박하다. 명동의 미스 코리아 전문 미용실 원장이었던 어머니 고 장현경 여사처럼 80대까지 현역으로 남는 것이다. 아마 유튜브 오픈도 이런 의욕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싶다. 그가 과연 80대까지 현역으로 남을지는 누구도 모르나 열정만큼은 알아줘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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